D-413 영점사격하러 간 날
안녕하세요 여러분! 우기부기입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난리도 아닌데 태풍 '바비'가 눈치 없이 또 국민들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죠? 저희 부대에서도 태풍 때문에 태풍맞이 준비가 한창이에요 ㅠ
막사 외부에 날라갈만한 물건들은 싹다 막사 안으로 옮기고... 그 와중에 중대 전체 침낭을 세탁한다고 전부 따로 모으라고 하고... 오늘이 날이다 싶을 정도로 정신 없는 하루였던 것 같아요...!
오전에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서 이미 피곤해질대로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오후에는 영점 사격을 하기 위해 방탄과 전투조끼를 메고 사격장으로 출발했어요!
영점사격은 군인들이 표적 맞추는 연습을 실사격이라고 하는데, 총에 조준점에 위치에 따라서, 아니면 개개인의 차이로 인해 조준점과 실제 탄이 표적에 맞는 위치를 정확하게 맞추고 조정하는 사격이에요. 보통 영점사격은 3발씩 3번 총 9발의 총알을 쏘는데 이때 총알들이 표적에 맞는 부분을 탄착점이라고 하고 설명드린 탄착점이 표적에 가운데에 옹기종기 모여있으면 영점사격 통과를 할 수 있어요!
이때, 실제로 총을 쏘는 연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옆에서 총쏘는 것을 관리하는 간부님들의 신경이 무지 날카롭답니다... 평소에 부대에서 천사같던 간부님들이 몇몇 있는데 이분들도 예외없이 사격장에서는 무시무시하더라구요... 다행히 간부님들의 지시를 잘 따른 덕에 쓴소리는 듣지 않았어요! 다행이죠?
아무튼 자고로 군인이라면 또 총기를 다루는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보급계원이라고 해서 총을 못쏴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저는 역시 총쏘는데에는 소질이 없더라구요...ㅎㅎ 실제로 훈련소에서도 20발 중에 11발 밖에 못 맞혔었어요 ㅋㅋㅋㅋ 헤헤 그래도 일이라도 열심히 해서 다행이에요.
아무튼 하도 영점사격을 통과를 못해서 9발씩 두번 총 18발을 쏘고 나서야 사격장에서 내려올 수 있었어요 ㅠㅜ
여러분들은 총기사격처럼 긴장되고 부담스러웠던 순간들은 없었는지 궁금하네요!
태풍은 오고... 코로나 때문에 정신도 없지만! 이번 태풍으로 방콕 열심히하시고 코로나가 조금이나마 잠잠해졌으면 좋겠어요 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