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 우기부기 입니다.
요즘 글쓰는게 많이 뜸했는데요...!
저는 여러분들에게 제가 군대에서 겪은 일반 사람들이라면 경험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복무 중인 부대만 그런건지 작업도 없고... 힘든 일도 없고... 부대가 너무 꿀인걸까요...?
힘들게 복무중이신 현역, 군필분들 죄송합니다... ㅎ
그렇게 재미있는 일들도 없고... 딱히 말씀드려도 여러분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이야깃거리들 없다고 생각하던 나날들이 계속 되었어요. 그런데 어제 소름돋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늘 새벽 그러니까 9월 10일에서 11일로 넘어가는 새벽 있잖아요? 요즘 제가 포스팅 중인 기초공학수학이라는 과목이랑 더불어서 대학교 전공과목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렇게 공부를 계속 하던 와중에 소변을 보러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황색 문으로 들어와서 터덜터덜 화장실로 들어가서 소변을 누고 자러가야징~ 하면서 집으로 가려고 했어요. 그렇게 화장실에서 소변을 두고 있는데 뒤쪽 변기칸에서
'스르륵'
'슥-스르륵'
하면서 슬리퍼 끄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대변기에서 볼 일을 보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가끔씩 다리를 움직여서 슬리퍼 끄는 소리가 날 때가 있거든요.
'누가 이 밤 중에 볼일보나보네'라고 생각하면서 마저 누던 소변을 보던 중에 문득 머릿속에 제가 화장실로 들어오던 때가 생각났어요.
변기칸들은 모두 열려있었습니다...
이 생각이 머릿속에 스친 순간 몸이 굳어버렸어요. 소변을 다 누고 난 이후에도 몸이 안움직일 정도로 소름이 돋았어요.
이후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보니까 여전히 제 뒤에 있던 변기칸들은 모두 열려있었지만, 슬리퍼 소리는 나지 않았어요.
이후에 빨리 나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세면대쪽으로 나가려는 순간,,,
'문 밖으로 나갈 때 까지 제 발소리 이외에 슬리퍼 끄는 소리는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동기들에게 있었던 일들을 말해주니까 제일 소름 돋았던건 동기 중 한명이
'너도? 나도 새벽에 그 소리 들었는데'
라는 말에 진짜로 귀신이 있는걸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말로만 듣던 군대괴담이 저한테도 실제로 일어났다는게 신기하고 아직까지는 조금 무섭기도 한 하루였어요 ㅠㅜ
여러분들은 귀신을 믿으시나용? 오늘 있었던 일들이 제 착각이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글을 마칠게요... 다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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